우리는 왜 천국에 가기를 원할까요?​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천국을 사모하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가장 큰 축복은 황금길도, 아름다운 집도, 생명나무도 아닙니다. 천국의 본질은 죄와 고통과 죽음의 방해 없이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며 사랑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이 진리는 이미 성경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예고되어 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태복음 6:20)​

우리는 이 말씀을 들으면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천국에서 더 많은 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헌신해야 하는구나.”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과 충성을 기억하시고 상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지 더 많은 상급을 얻게 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21)​

하나님 나라에 보물을 쌓으라고 하신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기 때문에 보물을 하늘에 쌓으면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헌금이나 봉사 그 자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 원리는 사역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역을 맡기시는 이유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손이 부족해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일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 당신 곁으로 부르십니다. 그래서 사역의 가장 큰 축복은 많은 일을 해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 그 자체입니다.​

저 역시 목회를 하면서 이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설교를 준비하려면 말씀을 묵상해야 하고,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 앞에 머물러야 합니다. 때로는 피곤하고 바쁘더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않으면 목회를 제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제게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목회를 통해 하나님을 가장 많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목회의 가장 큰 행복은 일을 잘해서 인정받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자리로 계속 부름 받는 데 있습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와 함께하기를 원하시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에덴동산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하셨습니다. 광야에서는 성막 가운데 거하시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거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어쩌면 성경 전체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하고 기다리셨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긴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천국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영접하는 순간,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함께하시기 시작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언젠가 천국에 가기 위해 기다리는 삶만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할 때, 그리스도인은 이미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걷고,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작은 일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 그것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야 말로 앞으로 천국에서 온전히 맛볼 그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