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 태국목장

할렐루야,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올 1월에 새롭게 시작한 ‘카오야이 무악렉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자라고 있습니다. 2월 중순까지 혼자 예배 드리다가 학생들 4 명이 와서 5월 중순까지 함께 예배드리고 그 이후 하나님께서 어른들과 학생들을 보내 주셔서 현재는 2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일로 두달간 한국 방문이 있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 신학생 부부가 와서 교회를 섬겨주었습니다. 한국으로 가기 전 두 번정도 와서 설교를 했는데, 제가 설교할 때보다 학생들이 훨씬 집중하고 잘 드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어 예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생들의 마음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을 봅니다. 학생들이 주일에 교회오면 친구가 있고 재미가 있어 오고는 있지만 믿음이 있어서 오는 것은 아님을 느낍니다. 

교회가 학교 맞은 편에 있어서 아침마다 조례시간에 불경이 들리고 학생들이 따라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일 아침마다 전교생이 모여 불교 조례를 하는 것을 보면서 복음이 쉽게 들어가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특히 6학년들이 중학교 올라가기 전에 복음을 깨닫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태국도 교육열이 높아서 중학생이 되면 부모님도 자녀들이 교회 가는 것을 반대하고 본인도 교회를 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그래서 내년 3월 말에 졸업하기까지 6학년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학생들의 마음에 예수님을 알고 믿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7년간 사역했던 칸짜나부리 보폴로이교회는 3명의 신학생들이 교회를 잘 인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 전도, 금요일 저녁 기도회와 주일 설교를 돌아가면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11월 17일에 3명의 신학생이 4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했습니다. 가족들도 와서 함께 축하하며 만남의 기쁨도 가졌습니다. 

저는 2달 동안 한국에서 치과진료와 무릎통증 치료, 큰 아들 수시 지원을 돕고 태국에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에 걸려 1달 정도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기력이 많이 약해지고 면역이 떨어졌는지 입천장이 많이 가려워 잘 때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건강이 중요함을 느낀 한달이었습니다. 

1월에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 해의 끝에 있는 것을 보면서 세월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을 절감하며 남은 날은 더욱 세월을 아끼며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 박경덕 선교사(태국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