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삶 후기 – 이주희 자매 (구자랏 목장)

안녕하세요! 구자랏 목장의 이주희입니다.

확신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바로잡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존 삶 공부와는 다르게 영적 습관을 세우기 위해서 매일 해야 하는 숙제들도 많았습니다.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갖고, 말씀 암송과 묵상을 하고, 매일 삶 가운데서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인 하나님 중심으로 선택하는 훈련과 주변의 VIP를 지속적으로 찾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경건의 시간은 시간과 장소를 정해 놓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큐티와 교재 숙제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제 일상에는 들어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2주는 너무 힘들었고 저는 제 삶에서 더 이상 여유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경건의 시간은 제 삶에 오히려 여유를 갖고 왔습니다. 경건의 시간 중 오로지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면 저를 분주하게 만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지 않았고 하루 종일 오히려 편안한 마음과 함께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말씀 암송은 다른 삶 공부 숙제 때 항상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외우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까먹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확신의 삶 첫 번째 암송 구절이 제 마음가짐을 바꿔 놓았습니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편 11절 말씀은 제가 말씀을 암송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 사람은 연약해서 망각하고 흔들리는데 그럴 때마다 흔들리고 범죄치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새겨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어려운 일이 있거나 죄를 범하려 할 때마다 시편 말씀과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이 계속 떠올라서 전보다 더 쉽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확신의 삶 공부는 지식보단 오히려 나눔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목자와 함께 매주 일대일로 적게는 한 시간, 많게는 두 시간 이상씩 나눔을 하면서 깨닫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제일 와닿았던 부분은 그리스도의 성숙한 삶을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노력은 내가 변화되려는 노력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의 주인 되게 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제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도 항상 실패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신다면 제가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한 제가 믿으면서도 흔들리는 이유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가 약해서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사역이 귀찮을 때도, 힘들 때도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결과물이 제가 기대했던 거보다 낮을 때 실망하고 좌절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는 은혜가 넘쳐서 섬김의 행동이 따라온 것이 아니라 저의 섬김은 행동이 중심이 되어서였습니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교회 안에서 섬겨와서 그냥 습관적으로 또 섬김의 행위를 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섬겼던 시간보다 앞으로 섬길 날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VIP들을 위해 목장이, 또 기신자로써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제 주변의 친구들은 다 기신자였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전도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교에 와서야 VIP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서 이 친구들에게 교회를 가자고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조차 감이 안 잡혔습니다.

그래서 일단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회에 데리고 오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의 마음을 미리 준비해 주시고 저의 입술 또한 준비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타이밍을 잡고 있는데, 그 친구가 먼저 교회를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단지 호기심이었을지라도 저는 너무 깜짝 놀랐고 감동했었습니다. 저는 ‘교회 가자’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이 친구가 교회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기도의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를 데리고 오는 게 저는 제일 큰 산이라고 생각했지만, 교회를 데리고 와보니 제일 작은 산이었습니다. 친구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 영혼 구원하는 것은 너무 큰 산이라 앞으로 어떻게 안내를 해줘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거의 반 포기 상태였던 저에게 확신의 삶은 다시 한번 기도할 때라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고 섬기고, 기도하는 것뿐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저는 ‘아, 내가 또 바보같이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를 교회로 데리고 온 것도 제가 아니라 기도였습니다.

삶 공부는 저에게 항상 새로운 하나님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확신의 삶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학업, 직장, 과외, 수많은 저의 개인적인 일이 바빠 확신의 삶을 수강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확신의 삶을 수강하려면 저의 유일한 휴일인 토요일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나눔에 재미를 느끼며 목자와 함께 목장을 위해 기도하고 같은 비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 저는 생명의 삶, 새로운 삶을 거쳐 확신의 삶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내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모든 것을 주도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기는 7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