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길 후기 – 박찬 목자 (캄보디아 목장)

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 목장 목자 박 찬입니다. 이번 여름에 목사님과 행복의 길을 수강했는데, 후기를 통해 짧게 행복의 길의 이점과 느낀 점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는 코로나 덕분에 밴쿠버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엔 정말 감사했지만, 교회와 물리적 거리가 너무 멀어져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여러 가지 오프라인 교회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점점 공동체와 멀어지며 심리적 거리 또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습니다. 제 맘을 아셨는지 목사님께서 행복의 길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연락을 해주셨고 여느 삶 공부와는 다르게 숙제가 하나도 없다는 말에 목사님과 같이 행복의 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 행복의 길을 시작하였을 때 다른 무엇보다 목사님과 같이 행복의 길을 하면서 교제할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처음엔 어떤 내용인지 확실히 모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려 하시고 또 그 복을 누리기 위해 배우는 내용이라고 만연히만 들어서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계속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교회를 오래 다녀 신앙이 깊은 친구들에게도 당연히 좋은 수업이겠지만, 성경의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거나 내용이 엄청 어렵지 않고, 목장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와 목자님들께서 VIP에게 다가가기 힘들 때 같이 하면 좋은 수업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몇 파트에서 가정환경을 회상해보게끔 하여 그 안에 혹시 상처가 된 부분을 나누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라서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계속 들어보고 내용을 나누면서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습관이나 행동 패턴들의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감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이유 중에 강한 완벽주의의 성향이라고 적혀있는 부분에서 제가 갑자기 모든 걸 포기해 버릴 때가 있는데, 그 마음속에 ‘완벽하지 않느니 그냥 다 하지 말자’하고 생각하는 밑바탕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를 잘 이어가는 법에서는 칭찬 거리를 찾아서 칭찬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내가 칭찬에 인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은 뽐내지 말고 조용하고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던 게 원인이었지 않았을까’처럼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숙제가 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하루에 하나씩 감사한 것들을 나누는 게 있었는데 그걸 하면서 목장에서 나눔을 할 때 감사한 걸 나누는 시간에 한 주간 내가 나눈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본인을 다 들어내고 속의 있는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는 부분입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목장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모임에서 가지면 좋을 내용으로 감사 편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었는데, 목장에서 서로를 위해 편지를 쓰면 서로를 위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목장에 적용할 좋은 방법을 배워 좋았습니다.

지금은 저의 목원 중 한 명과 행복의 길을 같이 일대일로 있습니다. 단지 배우는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보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공부할 때, 새로운 시선으로 교제를 보게 되면서 그전에는 보지 못하였던 부분들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원들과 일대일 교제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행복의 길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 복을 주길 원하시고, 또 그걸 여러 사람에게 공유하며 복된 삶을 살기 원하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행복했습니다. 짧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성도님들도 평안하고 복된 삶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