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업으로 한국에 다녀왔어요 2 – 백창근 목자

한가지 더 신기하고 주님의 계획하심에 놀랐던 점은, 그 교회가 바로 김성은 목사님께서 예전에 섬기셨던 교회이고, 제가 한국을 간다고 했을때 추천해주신 교회였다는것입니다. 또한, 제 집하고 10분 거리에 교회여서, 여러모로 “이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였다” 라는 것을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이 세상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 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되었고, 그 힘듦속에서 신앙을 지켜나가면서 사는 방법은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방법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에 지치고, 그 와중에 신앙생활을 하는게 저는 제일 힘들다고 생각을 했고,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편하게 살면 교회를 나갈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신앙생활 자체도 더 쉬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 세상이 저희한테 원하는것은 주님꼐서 제자들에게 원하시는것이랑 정 반대라는걸 알았고,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설교에서 세상을 사랑하면서 주님을 사랑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세상도 잘 살아가면서 주님을 섬기면 되지,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사회생활을 통해서 왜 그 말이 사실인지 배웠습니다. 세상은 나보다 못하는 자를 밟고 올라가면서 나만 잘 되면 된다가 훨씬 중요하지만, 주님께서는 약한자보다 낮아지며 섬기고, 그들에게 냉수 한잔을 주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세상은 지금 보이는 것들을 쫓아가라고 하는데 주님께서는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 하십니다. 이렇게 세상이 원하는 것들은 주님이 원하시는것들이랑 너무나도 다른데, 저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을 하다보니, 결국 답은 주님이 저한테 주시는 은혜로만 하루하루를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물론 신앙생활이나 섬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저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나약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매일매일, 주님의 은혜를 받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기도하고 주님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워터루에 다시 온 지금 이 시점에, 제 마음에서 이러한 간증과 다짐이 나왔다는 것을 시험받기라도 하듯이, 벌써부터 많은 힘듦과 고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원래 학교를 다닐 때에는 많이 바쁘면 난이도는 별로 높지 않고, 난이도가 높으면 많이 안 바빴는데, 이번 학기는 난이도와 바쁨이 둘다 굉장히 높더군요. 또한 거기에 취업준비와 목장까지 하려니 요즘 제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이 너무나도 커 보이고, “과연 제가 저걸 감당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큐티말씀으로 여호수아를 읽는데, 자주 보이는 주제는 주님이 함께 한다라는 것입니다. 과연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보고 자신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또한 아이성을 보고 굳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생각했을까요? 어려운 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는 정복이 되고, 쉬운 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굴복을 당하는 여호수아를 보면서, 저도 힘든 이번 학기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찾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때 투정부리지만, 다시 주님을 믿고, 은혜를 갈구하는 것이 제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서툰 글솜씨로 간증을 한다고 해서 여러분도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걸 바로 이해할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하지만, 제가 저에게 일어났던 상황들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면 저는 이러한 간증을 할 수 도 없었을것입니다. 하지만 제 바쁜, 그리고 힘든 삶 속에서 주님이 저에게 하려고 하는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을 했고, 또한 이렇게 세 삶을 뒤돌아봄을 통해 주님이 제 안에서 이루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그것에 너무나도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 간증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의 삶 안에서도 간증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 백창근 목자 / 도쿄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