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 후기 – 이성민 목자

안녕하세요. 1년째 목자로 섬기고 있는 이성민 목자입니다.

1년이나 목자의 자리에 있었는데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방황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만 같습니다. 목자 하기 전에는 나는 충분히 목자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방식으로 이끌어가면 목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하나님 안에서 잘 성장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말도 안 되는 자만이 제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 목자로 섬기면서는 이리저리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관계적으로 치이며 힘듬을겪었고, 제가 대학교 다니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아가페적인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이 정말 말도 안되게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 갔다 오게 된 계기도 제 의지 보다 도 목사님의 권유로 인하여 갔다 오게 됨이 컸었던 것 같고 꼭 갔다 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제가 갔었어야 됨을 가서 많이 느끼게 됐고 여러모로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간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사실 되게 오랜만입니다. 지난 거의 1년 동안 간증에 기회가 있어도 나서지 않았었던 것이 제 삶 가운데 딱히 간증할 거리가 없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면서 간증 할 것이 없다는 것은 사실 매우 부끄러운 일이고 그만큼 제가 부족했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되돌아 보면 저에게 주어진 삶에서도 간증거리가 사실 넘쳐났음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겪었던 어려움과 힘듦을, 성장의 기회라고 보지 않았고 제가 맡은 일들이 섬길 수 있어서 사랑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느끼기 보다 어쩔 때는 부담이 되고 지쳐서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일이 되어갔기에 저는 주님께 감사함으로 간증할 수 있었던 부분들을 느끼지 못하였고 오히려 저의 단편적인 마음인 좋은 일 좋은 마음 좋은 관계 등 만을 찾아 다녔던 것 같습니다.

목민 교회 목자님들의 간증을 해주셨을 때 제가 목자로서 겪었던 어려움이랑 비교도 안될 만큼 더 큰 어려움을 겪으시면서도 그 아픔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일어서시고 주어진 목원들과 VIP분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계시는 모습을 봤을 때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곽웅목사님께서 가정교회 본질에 대하여 잘 설명해주시면서 내가 하나님의 사역을 어느 정도 간과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이게 정말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하고 싶은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정 교회 안에서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었고 축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일 없기에 앞으로 하나님께 더욱 기대고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희생의 삶을 잘 감당하는 주님의 사람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성민 목자 / 나우타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