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부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권세나입니다. 말했다시피 저는 청소년부와 함께한 지도 워털루제일한인장로교회와 함께한 지도 또 캐나다에 온 지도 이제 6개월이 지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청소년 리트릿을 가계된 계기:
원래 저의 계획은 2월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청소년부 리트릿이 3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처음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매주 청소년부 선생님들과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할수록 청소년부 리트릿을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청소년부 언니 오빠들과 짧게 밥을 먹으며 저희의 일주일을 돌아보고 서로에 기도 제목을 들려주고 감사한 점을 나누는 그 짧은 목장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재밌고, 행복하고 감사한데 이 사람들과 3박 4일을 같이 보내면 얼마나 더 재밌고 은혜로울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졸라 비행기 일정을 4월로 미뤘습니다.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제 이러한 말을 들으시고 행복과 감사한 마음으로 저의 생각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이 재작년 그러니까 2023년도 5월에 인도에서 좋지 않게 직설적으로 말하면 인도 정부에게로부터 추방당했습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선교사 셔서 저는 태어나자마자 생후 7주가 되기도 전에 인도로 가서 평생을 인도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은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작년 8월에 오랜만에 예의 언니를 만나서 근황 토크를 하다가 좋은 기회로 캐나다에 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그러고 바로 다음 달 9월에 캐나다로 왔습니다. 사실 처음 캐나다 왔을 때 저는 그냥 미래를 준비하며 리프레시 한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기대도 또 청소년부에 대한 기대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오고 초반 부모님 과에 통화에서는 부모님이 거기 청소년부는 어떻냐는 질문에 그냥 좋다고 흘려보내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최근 통화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는 저희 청소년부를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이 계기로 제가 청소년부에 대한 마음에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습니다.
리트릿 후기:
앞에 말이 길어져서 빨리 본론인 리트리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리트릿 가는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굉장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눈을 떴습니다, 저도 이런 설렘과 기대감을 오랜만에 느껴서인지 더 들든 마음으로 출발 장소로 갔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출발을 하는데.. 저도 어디 가서 텐션으로는 꿀리지 않는데 이 언니들과 그 작은 차 안에서 3시간 반 동안 끊이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가는 것은 ENFP인 저도 많이 힘들 더라고요.신동일 목사님에 하나 된다는 것이 이렇게 서로 부대끼며 육체적으로 찌부 돼서 하나 된다는 것인 줄은 몰랐습니다. 언니들도 지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저희는 돌아와 헤어지기 직전까지 이 텐션으로 리트릿을 끝 맞췄습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다 같이 짐을 옮기는데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우리 청소년부는 이미 하나 된 공동체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묵게 된 에어비 엠비가 너무 좋아서 3박 4일의 수련회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이번 리트릿에서는 직접적으로 예배하는 시간이나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없었지만 대신 Q&A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술, 욕, 성, 연애, 인간관계 그리고 건강한 교회란 무엇일까? 이런 현실적으로 맞닥뜨려야 할, 또 청년이 되기 전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나눴습니다. 서로에 생각을 나누고 대화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 저희는 q&a가 끝나고도 그 자리에 남아 새벽까지 질문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공감을 해주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무거운 대화가 아니어도 정말 사소한 것들에 웃고 떠들며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3박 4일 동안 언니, 오빠 그리고 선생님들과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대화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지를 느꼈고, 한층 더 성장하고 더 돈독해진 청소년부가 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또래 또는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어른들의 생각과 조언이 아닌 또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앞으로의 저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준거 같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솔직히 정말 잘 먹고 잘 놀았던 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방 정하는 윷놀이 게임도 목숨 걸고 했고(저희 팀 1등 했어요), 당연하지, 이중모션, 라이언 게임 등등이 파래지도록 인디언 밥을 하며 밤새도록 놀기도 하고, 다트와 포켓볼을 치기도 했습니다. 또 함께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를 보며 같이 울기도 하고, 핫 탑에서 아침저녁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 화장과 머리를 해주고 화장품을 공유하며 친자매들 같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원준 선생님을 도와 요리도 같이하고 설거지도 서로 하겠다고 나섰고, 우렁각시가 새벽 3시가 되면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 놔서 아침이 특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잘 놀고 잘 먹으며 이쁜 사진들도 많이 건져 던 거 갔습니다. 온전히 즐기며 서로를 이해했던 이런 시간들이 저희 청소년부가 어디서도 만들 수 없는 추억을 쌓고 더 단단해지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이번 리트릿과 저번 수양회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거지만 참 저희 청소년부 언니 오빠들은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신경 써주며 어른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끝으로:
끝으로 이번 리트리에서 깨닫고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아 감사하고 정말 저에겐 뜻깊은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청소년부 리트릿을 위해 힘써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워털루 제일장로교회 분들 감사하고 무엇보다 정말 수고해 주신 원준 선생님과 김혜성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이제 곧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여기서 있었던 추억과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의 캐나다 생활을 이런 멋진 청소년부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목사님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