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부터 12일인 어제까지 진행된 휴스턴에서 열린 2025년 북미 목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돌아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김현민 목자, 박해솔 목녀, 이은희 목자, 이예희 목자가 참석하여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저는 목회자 도우미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하나님의 아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픔과 사랑은 곧 하나님의 마음으로서, 단지 슬로건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려는 삶에서 찾아오는 목자 목녀들의 여러가지 아픔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주기 위해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컨퍼런스의 주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아픔을 느끼고, 그의 사랑을 알게 함으로 다시 회복되어 목원들의 아픔까지 품을 수 있다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목자로 더욱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은 쉐라톤 호텔에서 숙박하며 대부분의 일정은 New Life Fellowship 교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찬양과 기도로 시작되는 예배, 아홉 개의 선택식 강의와 간증을 통해 현실적인 지혜를 얻고, 환영식과 ‘목자 한마당’에서는 서로 위로하며 웃고 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회자 도우미들은 목자 목녀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지난 여러 해와는 다르게 연극을 넘어 더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목회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짧은 오페라 형식의 찬양과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준비한 것입니다. 몇 달 전부터 줌으로 연습한 것을 휴스턴에 모인 후에도 계속 맞춰봤습니다. 음향 문제로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지만, 위기를 넘기고 성황리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참여한 목자 목녀들이 웃음과 함께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가지 많은 감동들이 있었지만, 내게 가장 깊은 감동을 준 것은 컨퍼런스를 위해 자원해서 섬기는 스태프들과 휴스턴 성도들, 그리고 각 교회에서 기도로 후원한 목자 목녀들의 헌신적인 섬김의 모습이었습니다.
중요 스태프들은 작년 가을부터 모이기 시작하여 무려 10개월을 준비해 왔고, 컨퍼런스 시작 40일 전부터는 저를 포함해서 37명이 맡은 시간을 따라 금식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컨퍼런스 총괄하는 스태프들은 빈틈 없는 진행을 위해 모든 일정을 철저하게 준비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 담담하게 하나님께 맡기고 조정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섬김이 몸에 밴 사람들의 사역의 모습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의 헌신을 보여주셨고, 환영회를 위해 밤을 새워 음향과 조명을 맞춘 분들은 직장 출근을 앞두고도 얼굴에 짜증 하나 없이 섬겼습니다. 그 모든 모습은 섬김을 하나의 ‘봉사’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 할수록, 섬김이 문화가 되고, 그 섬김의 문화 속에서 그저 그런 그리스도인을 넘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이 몸에 배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런 자원자들을 보고 함께 사역에 동참한 목회자 도우미들은 매일 아침 7시에 시작해 밤 10시가 넘도록 이어지는 일정이었지만, 누구 하나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참석한 목자 목녀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기쁨을 누리고, 위로 받고 다시 묵묵히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이것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를 기쁨으로 감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