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나 감당하기 힘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다가 좌절하거나, 아니면 상황을 원망하며 자포자기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우리는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 삶에 깊이 관심을 가지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기도가 문제 해결의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개입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기도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몫을 제쳐두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만 맡겨놓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특별한 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시기만을 바라며, 자신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종류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하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우리는 마땅히 그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그때는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도우심을 구하는 사람에게 종종 믿음의 증거를 보이도록 요구하신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신뢰하는지를 우리의 순종을 통해 보시고 싶어 하십니다. 믿음의 표시로 기도하는 자가 감당할 수 있는 어떤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백성의 힘으로는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강력한 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성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매일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돈 후 큰 소리로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명령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행위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신들의 믿음을 보여야 했습니다.
또한 나아만 장군이 나병에서 치유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고침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라는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단순한 일이었기에 오히려 소홀히 여길 수 있었지만, 그 단순한 순종이 치유의 열쇠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너무 놀라거나 자포자기하지 마십시오. 또한 할 수 없는 일을 억지로 해결하려 고집을 부리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여러분의 믿음의 표시로 어떤 일이나 행위를 요청하실 때, 그 말씀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비록 작고 평범한 일일지라도,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 있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여러분의 믿음을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믿음을 기뻐하시며, 그 믿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시고 여러분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여러분은 더 깊은 기쁨을 누리게 되고, 믿음은 한층 더 자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