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달라스에서 개최된 제133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공식 일정은 11일에 마무리되었지만, 이후 각 지역 목회자들의 모임에도 참여해야 했기에 하루 늦은 12일에 귀가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북미 지역에서 136명의 목사, 선교사, 사모들이 함께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목회자의 회복이 교회와 지역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이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목회자들이 가정교회를 성경적이고 건강하게 세우고 운영할 수 있도록 실제적 도움을 제공하는 자리입니다.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교회의 성공 사례와 ‘삶 공부’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학습하고, 소그룹 토론을 통해 목회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기도와 격려로 서로 위로받습니다. 또한 목회자들 간의 사역 경험과 정보 교류를 통해 영적 소진을 예방하고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는 개인적 유익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에 매년 참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제 목회와 교회 사역에 있어 새롭게 깨닫게 된 것들과 앞으로 개선하고 실행해야 할 부분들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한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고 제 삶과 교회 현장에 적용한다면, 우리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는 것을 나누겠습니다. 

가장 먼저 마음에 깊이 와닿은 것은 예배 속에서 간증의 중요성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에서는 주로 세례를 받을 때, 삶 공부를 마친 후, 평신도 세미나나 목자·목녀 컨퍼런스와 같은 공식적인 행사를 마친 뒤 ‘보고 형식’으로 간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귀한 간증이지만, 삶의 실제 자리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훨씬 더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일, 기도 응답을 경험한 일, 혹은 작은 기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 이야기도 모두 간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간증이 예배 속에서 정기적으로 나누어진다면, 성도 개개인은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올려드릴 뿐 아니라,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도 그 증언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을 배우고 도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매주일 간증을 나누는 전통이 정착된다면, 우리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공동체로 더욱 세워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다른 하나는 교회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성입니다. 교회 역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기에, 시스템은 공동체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이루고 성도들이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행정팀을 중심으로 각 팀들이 협력하며 운영되어 왔지만, 앞으로 시스템을 더 세밀하게 조정하고 정비한다면 교회에 더 많은 유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체계적인 시스템은 특정 몇 사람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역할을 고르게 나누어 모든 성도가 건강하게 섬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그 결과 사역의 본질은 더 명확하게 살아나면서도 불필요한 피해나 오해는 줄어들어, 우리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더욱 조화롭고 효과적으로 성장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공동체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그것은 의도적으로 ‘심심한 시간’을 갖는 훈련입니다. 유튜브나 각종 소셜 미디어에 쉽게 노출되다 보니, 잠시의 공백이나 기다림을 참기 어려워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식사 시간이나 화장실, 그리고 차량 운전 등의 잠깐의 자투리 시간에도 꼭 필요하지 않은 정보들에 눈과 귀를 빼앗긴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외부 정보를 많이 받아들이다 보면, 정작 제가 깊이 생각하고 묵상해야 할 것들, 또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귀 기울이는 시간들이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의도적으로 이러한 노출을 줄이고, 오히려 여백의 시간을 통해 제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시키려 합니다. 이 결단이 제 개인의 영성뿐 아니라 목회의 방향성에도 큰 유익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에 생각하게 된 개선점들은 단번에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며 차근차근 적용해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우리 교회가 더욱 주께서 말씀하신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것과 예수님의 제자로서 삶을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